[ㅠㅠ] 리뷰 ✍️

2022년 10월 16일

읽는데 6분

ㅠㅠ
앨범명ㅠㅠ
발매일2022-03-31
아티스트GongGongGoo009
한줄평솔직함과 능력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는 어디인가?

수록곡 📙

  1. 괴물02:53
  2. 돈 가져와02:55
  3. 돈 가져와 203:03
  4. 집에서 짐00:57
  5. 산책03:44
  6. 나방01:41
  7. 진화02:49
  8. 북극곰03:05
  9. 헤쳐모여04:02
  10. 01:47
  11. 상담 내용02:49
  12. s k I t00:34
  13. 집중02:33
  14. 마지막처럼02:55
  15. ㅠㅠ03:14

감상평 💬

괴물 같은 신예가 등장했다. 공공구(GongGongGoo009)는 사운드클라우드 등지에서 그의 믹스테잎인 [회색단지]를 릴리즈 하고, 짧은 분량의 곡을 묶어 [11월], [공간], [생각]등의 앨범과 싱글 곡들을 발매 하였지만 그에게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밝지 못했다.

사실 나는 그의 첫 믹스테잎인 [회색단지] 부터 취향의 영역으로서, 랩 스타일이나 비트 선정이 정말로 맘에 들었지만, 그는 세간의 인기를 불러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작은 분량의 곡으로 나타내곤 하였고, 나는 그러한 곡들을 듣는 것으로 부족함을 매웠지만 시원치 못했다. 그러던 2022년 3월 말 무렵, 그의 첫 정규 앨범 [ㅠㅠ]를 발매하게 된다.

이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 많은 샘플이 집중할 틈도 없을 정도로 몰아친다. 사운드로서의 만족감, 포화감을 채우는 와중,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 공공구(GongGongGoo009)는 그의 랩 실력으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솔직하면서도 울적한 가사를 청중의 귀에 말 그대로 때려 넣는다. 앨범 곳곳에 skit을 배치함으로서 듣는 이들이 이러한 환경에서 지치지 않는 완충을 해주므로 듣는데에 피로감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보통 나는 듣는 입장으로써, 결국 음악이라는 것도 작품이므로 공감, 이입을 잘 일으키는가?를 상당히 중요한 토픽으로써 접근한다. [ㅠㅠ]는 그러한 관점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한국에 사는 누구든지 분명히 겪어 봤을법 한 이야기를 곡에 써냈다. 현실적인 문제로써의 연인과의 불화, 친한 친구와의 갈등, 금전적인 문제와 같은 흔하디 흔한 문제들을 그가 겪은 직접적인 일들을 통해 곡에 녹여냄으로서 청중으로 하여금 곡에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여과 없이 그대로 내비치는 과감한 모습은 덤.

피쳐링된 곡이 단 하나도 없음이 눈에 확실히 띄는 부분이다. 또한, 분명히 처음 들었을 때에는 '이게 뭐지?' 싶은 느낌이 많았지만 앨범을 곱씹을수록 샘플은 희미해지고, 곳곳에 산재해있는 비트내의 장치들이 귀에 들어오도록 작업한 SYUNMAN, hukky shibaseki의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은 특기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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