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 Ape's Basics in Time and Play] 리뷰 ✍️
2024년 10월 7일
읽는데 6분
앨범명 | MOD: Ape's Basics in Time and 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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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21-09-20 |
아티스트 | Keith Ape |
한줄평 | Free The Beast와 함께 2021년을 빛냈던 트랩 메탈의 정수 |
수록곡 📙
- I Don't Want Peace01:56
- Here We Go Again02:24
- I'm JUST02:26
- Ridin' Round Town02:15
- Orca Walk (feat. 오케이션)02:48
- 각성02:27
- She's always looking for a "Playtime!"05:25
- 영혼이, 영원히 살어03:49
- Oops! You messed up!02:46
- Dann rufe JA!!03:21
- Wonderful world04:16
- Nembultal (feat. 오케이션)04:14
감상평 💬
Keith Ape는 2015년 [잊지마]로 한국 힙합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힙합씬을 대표하는 오프라인의 몇 명소에선 그 트랙이 몇 번이고 들려왔고, 그는 더 큰 성공을 바라보며 미국으로 건너가 그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다만, 그의 미국 진출 이후의 활동은 그리 눈에 띄지 못했디.
2018년, 그는 [Born Again]으로 다시 리스너들에게 돌아왔다. 'Chief Keef' 및 'Wifisfuneral'과 같은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며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리기 시작했다. 다만, 3년의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Born Again]은 '무난함' 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정도로 아쉽게도 범작에 그쳤다.
국내에선 분명히 트랩 메탈은 생소한 장르다. 찢어지는 사운드와 무거운 비트, 그리고 무거운 가사로 이루어진 이 장르는 국내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이것은 확실 히 한국에선 처음 들을 수 있는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론 장르적 특성을 제일 잘 녹여낸 아티스트로서 그의 역활을 다했다.
그의 행보를 뒷받침하는 듯한 가사와 사운드는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관통한다. 주로 약물과 부작용 내지는 그로 인한 상황을 노래하며, 그가 겪어왔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을 증언이라도 하는 듯 무겁게 다가온다.
그 중 7번 트랙인 [She's always looking for a "Playtime!"]은 과연 짚고 넘어갈만 한 트랙이다. 트랙은 보통의 트랙처럼 흘러가나 싶지만, 트랙 중반부를 넘어가며 그의 감정 기복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무너진 그의 정신 상태를 잘 나타내는 듯, 어수선한 그의 상황과 머릿 속을 여과 없이 그대로 내비쳤고, 한편으로는 솔직한 약점을 드러낸다는 것이 매우 의외라고 할 수 있겠다.
전반적인 앨범은 매우 어수선하고 산만한 분위기에서 그의 색채를 매우 강하게 드러냈다. 앨범의 구성이 다소 피로감이 크긴 하지만 놀라울 정도의 프로듀싱과 그의 퍼포먼스로 이러한 단점을 약간은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2020년의 [Free The Beast]와 함께 2021년 발매한 이 앨범을 들어 그 둘의 안좋은 관계를 뒤로 하고 두 거장의 작품을 최고로 평하기도 한다. 그러한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은 앨범이다.
앨범의 평가와는 별개로 저는 그 어떠한 폭력 및 범죄 행위를 옹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