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THE BEAST] 리뷰 ✍️

2022년 10월 16일

읽는데 7분

FREE THE BEAST
앨범명FREE THE BEAST
발매일2020-11-15
아티스트비프리(B-Free)
한줄평한국에도 이런 노래가 나올 수 있구나

수록곡 📙

  1. 이번에는 (FEAT. DANNY CHO)03:27
  2. 현상금 사냥꾼 (FEAT. COKE JAZZ)02:58
  3. 죽음의 골짜기02:54
  4. 드라큘라 202003:50
  5. 음모 2020 (FEAT. KWON KI BAEK)02:49
  6. 돈내 즉흥곡 (FEAT. CHARITY, KWON KI BAEK)03:36
  7. 휴식 (FEAT. KWON KI BAEK)02:14
  8. 개새x (FEAT. EK)03:04
  9. 부활절 (FEAT. 먼치맨)02:17
  10. 구명조끼 (FEAT. PNSB)02:19
  11. 퇴근시간 (FEAT. DUSTYY HAN)02:58
  12. 천국 (SKIT)02:12
  13. 친구들 201601:52
  14. 변화04:01
  15. 무소식이 희소식02:32
  16. 내 옷에 피01:39
  17. 마무리 (FEAT. KWON KI BAEK, ANDY PLAGER)02:47
  18. 설계02:50

감상평 💬

비프리는 확실히 오래된 아티스트다. 그는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거치고, 그들과 작별하고 지금 현재 [FREE THE BEAST 3 : B-FREE VS KOREA]가 발매되기 까지, 그는 수없이 많은 작업물을 낸 바 있다. 한국에서 가장 '허슬' 하는 아티스트를 꼽는다면, 단연 비프리가 그 중 한 손가락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정규 3집, [Korean Dream (2014)]에서 그가 밝힌 포부와 감정선은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고, 한편으로는 그 내면의 거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금에 들어서 그 '거친면'은, 이 앨범을 기점으로 정점으로 올라 이 앨범이라는 한국 힙합 역사에 한 획을 남기게 되었다.

한국에서 좀 처럼 찾기 힘든, 멤피스 사운드와 호러 무드는 그간 비프리의 이전작들과의 유사성, 혹은 다른점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뻔함'을 타개하는데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충격적인건 가사의 폭력성과 더불어 기저에 깔리는 비트가 수준급이라는 점이다.

이는 앨범 자체가 다루는 내용이, 상당히 날 것에 가까운 폭력성을 띄지만, 그가 앨범 전반적으로 깔아놓은 컨셉과 최근 비프리와 '뉴웨이브 레코즈'의 행보를 짚어 봤을 때는 전혀 명분 없는 분노와 폭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비프리 본인이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뉴웨이브 레코즈'의 '권기백'의 프로듀싱 실력과, 비프리 본인 그 자체의 프로듀싱 실력은 앨범에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몇 번이고 되새기도록 도움을 준다. 앨범 첫 트랙인 '이번에는'의 인트로에 불법 비디오 경고 영상의 음성을 샘플함으로서 이들이 무슨 음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청중에게 경고한다. 이내 떨어지는 비트와 찢어지는 드럼셋의 조화는 말 그대로 나를 놀라게 했다.

굉장히 힘이 바짝 들어간 앨범은 보통 모두 듣기에는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는게 상식이지만, 이 앨범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skit을 기점으로 청취자에게 쉬어야 할 시간을 주고 이내 편안한(?) 경험을 제공한다. 앨범의 구조는 수준급이며, 피처링진 또한 '권기백'의 랩 실력이 구설수에 올랐지만 앨범 청취에 영향을 줄만한 정도는 아니었고, 이를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방면에서 최고의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앨범의 평가와는 별개로 저는 그 어떠한 폭력 및 범죄 행위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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